4. 이집트의 기원후 역사
기원전 30년, 클레오파트라 7세의 사망과 함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멸망하고, 이집트는 로마 제국의 속주가 되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지배 하에서 이집트는 여전히 중요한 곡물 생산지로서 경제적 기여를 하였으며, 나일강을 중심으로 한 농업 생산력은 제국 경제에 필수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시기 이집트는 경제적 안정 속에서, 문화적·종교적으로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로마의 신들과 이집트의 전통적인 신들이 결합되며 새로운 종교적 혼합이 일어났습니다.
4세기 초,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이집트 역시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들였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기독교 초기의 중요한 종교적 중심지로 성장했고, 그곳에서 활발한 교리 논쟁과 신학적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7세기 초, 이집트는 아랍 제국의 확장에 따라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밀접해지며 이슬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641년 경, 이슬람의 군대가 이집트를 정복하며 이슬람이 급격히 확산되었고, 이집트는 아랍 세계의 중요한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제국 지배 하에서 이집트는 파티마 왕조, 아이유브 왕조(살라딘에 의해 세워진 쿠르드계 이슬람 왕조), 맘루크 왕조 등의 여러 왕조들에 의해 통치되었으며, 문화와 경제에서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카이로는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고, 이 시기에는 뛰어난 건축물과 학문적 업적이 쌓였습니다.
그러나 16세기, 이집트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며 오스만 제국의 속국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이집트는 이 시기에 외세의 영향을 받으면서 정치적 자율성이 제한되고, 농업 중심의 경제가 지속되었으나 산업화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과 그 후 모하메드 알리의 등장으로 이집트는 정치적 변화를 겪습니다.
모하메드 알리는 오스만 제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사실상 독립적인 국가를 세우려 하였고, 군사적·경제적 개혁을 추진하며 근대화를 꾀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는 독립적인 국가로서 완전한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20세기 초, 이집트는 영국의 보호국이 되었습니다. 이후 1952년, 군사 쿠데타를 통해 가말 압델 나세르가 권력을 잡으며, 이집트는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나세르 대통령은 이집트의 현대화와 독립적인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했으나, 나세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중동전쟁에서 패배하며 시나이 반도를 잃었고, 정치적·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후 이집트는 여러 차례 정치적 변화를 겪으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대 이집트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하에 30년간 장기 집권을 이어갔으나, 2011년 아랍의 봄 혁명(무라바크 퇴진을 이끌어낸 이집트발 민주화 운동)으로 정권이 교체되었습니다.
2012년 무함마드 무르시가 대선에서 51.1 %를 득표하며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그의 정치적 행보가 논란(특히 헌법 개정)을 일으켰고 대규모 시위가 발발하였습니다.
2013년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고 아브델 파타 엘시시가 권력을 잡고 2014년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2018년에는 연임에 성공하였으며, 2023년에 3선까지 성공하여 장기집권에 성공하였습니다.
5. 이집트의 음식
이집트의 음식은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받아, 중동과 지중해의 요리를 가집니다.
대부분 채소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육류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알렉산드리아나 해안 도시들은 생선이나 대한 해산물을 사용하여 음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코샤리: 밥, 렌틸콩, 병아리콩을 섞고 토마토소스와 튀긴 양파를 올린 이집트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팔라펠: 갈아낸 콩이나 병아리콩에 허브와 향신료를 섞어 튀긴 음식
-풀 메담메스: 삶은 누에콩을 올리브오일, 레몬즙, 마늘 등과 함께 섞어 먹는 전통 요리
-바스부사: 대표적인 디저트이며, 세몰리나 밀가루로 만든 달콤한 케이크
6. 이집트의 사회 및 문화
이집트의 사회와 문화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명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으며, 전통과 현대적 요소가 공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집트 사회는 가족 중심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가족 형태가 일반적이며, 가족 간의 유대감이 매우 강합니다.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중요하게 여겨지며, 전통적인 가치관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종교는 이집트 사회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집트인의 대다수는 이슬람교(수니파)를 신봉하며, 기독교(콥트 정교회) 신자도 일부 존재합니다. 이슬람 율법(샤리아)이 사회적 규범에 영향을 주며, 라마단과 같은 종교적 행사는 이집트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집트의 문화는 예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집니다. 피라미드, 룩소르 신전, 아부 심벨 신전 등 고대 유적이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며, 이집트 영화와 문학은 아랍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집트에서 축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더비는 ‘카이로 더비’로, 알 아흘리 SC와 자말렉 SC의 맞대결입니다.
또한, 리버풀 FC에서 활약 중인 모하메드 살라는 이집트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의 위상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2018년 이집트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70만 표를 얻을 정도였습니다. 이는 이집트 국민들의 뜨거운 축구 사랑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