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몰디브 위치
몰디브는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로, 스리랑카의 남서쪽 약 700km, 인도의 남쪽 약 400km 거리에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26개의 환초(산호섬)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1,200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약 200개 섬만이 사람이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관광 리조트나 무인도로 남아 있습니다. 몰디브의 수도는 말레로, 가장 큰 도시이자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합니다.
2. 몰디브 기원 및 역사
'몰디브(Maldives)'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에서 'Malā(मल)'는 화환이나 군도를 의미하고,'Dvīpa(द्वीप'는 섬을 뜻하는데, 이 두 단어가 결합되어 'Malā-dvīpa'가 되었고, 이것이 변형되어 'Maldives'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몰디브가 인도양에 화환처럼 펼쳐진 섬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나온 설명입니다.
두 번째로, 아랍어 기원설도 있습니다. 고대 아랍 상인들은 몰디브를 '마할 디브(Mahal Dhibiyat, محال ذيبية)"라고 불렀는데, 이는 '섬들의 고향'이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로, 몰디브 현지어인 디베히어(Dhivehi)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디베히어에서 'Maladū'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몰디브의 섬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여러 설 중에서,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몰디브는 역사적으로 인도와 스리랑카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산스크리트어에서 그 이름이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몰디브의 기원은 약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기 정착민은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건너온 사람들이었으며, 이들은 어업과 해상 교역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몰디브는 인도양의 중요한 해상 무역로에 위치하여 고대부터 아랍, 페르시아, 동남아시아 상인들과 활발히 교류하였고,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몰디브는 초기에는 불교 국가였으나, 12세기경 아랍 상인들의 영향으로 이슬람교가 전파되었습니다.
1153년, 마지막 불교 왕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며 몰디브는 이슬람 왕국으로 변모하였고, 이후 술탄국으로 발전하였습니다. 16세기에는 포르투갈이 침략하여 일시적으로 지배하였지만, 몰디브인들의 저항으로 독립을 되찾았습니다.
19세기 이후 몰디브는 영국의 영향 아래에서 중요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1887년, 몰디브는 공식적으로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외교와 국방이 영국의 통제 아래 놓였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기존의 술탄 체제를 유지하며 일정 수준의 자치권을 보장받았습니다.
1948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몰디브에서도 자주독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고, 1953년에는 짧은 기간 동안 공화국이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곧 술탄제가 복귀되었으며, 1950년대 중반에는 영국이 몰디브의 가나 섬을 군사 기지로 사용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특히 1959년에는 일부 섬이 독립을 선언하고 ‘수바 제도 공화국’을 형성하는 등 내부적인 갈등도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몰디브는 1965년 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으며, 1968년 국민투표를 통해 술탄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초대 대통령 이브라힘 나시르는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으며, 1978년에는 마우문 압둘 가윰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장기 집권하면서 경제 개발과 관광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정치적 불안정이 심화되었습니다. 2008년에는 민주주의 개혁이 이루어져 최초의 다당제 선거가 실시되었으며, 이를 통해 모하메드 나시드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정권 교체와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었으며, 현재 몰디브는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는 한편,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문제에 직면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3. 몰디브 문화
몰디브의 문화는 인도, 아랍,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습니다.
오랜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던 만큼 여러 문화가 융합되어 독특한 전통과 생활방식을 만들어냈습니다.
몰디브의 공용어는 디베히어이며, 이는 인도-아리안어족에 속하는 언어로 스리랑카의 싱할라어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몰디브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국가로,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 신앙을 따릅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와 술은 일반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단식을 하는 등 이슬람 문화가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몰디브 자체는 문화적으로 보수적이며 헌법에서부터 국교를 이슬람을 정해 놓고 있으며 비무슬림은 몰디브 시민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까지 보수적이지는 않습니다. 관광업이 주 산업이기 때문에 규제했다가는 큰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리조트에서는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한 술과 돼지고기도 제공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을 걷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만,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해변에서는 비키니도 금지되어 있으며 입국할 때 술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4. 몰디브 관광
몰디브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하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약 1,2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는 맑고 푸른 바닷물과 하얀 모래 해변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주요 관광 활동으로는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서핑 등이 있으며, 다양한 해양 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몰디브의 산호초는 다채로운 해양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명소 중 하나입니다.
몰디브 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몰디브 방문객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한국인 방문자도 팬데믹 이전 대비해 많이 회복하여 많은 사람들이 몰디브를 찾고 있다.